이미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적절히 치료하고 이들의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활을 돕는 활동은 기존 치료의학(治療意學)의 개념이다.
이에 비해 건강증진의학(健康增進醫學, health promotion medicine)은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진단을 통한 완치를 목적으로 하며, 나아가 질병이 생기기 전에 위험인자를 교정하는 활동을 통해 질병을 예방한다는 개념이다.
건강증진의학은 개인의 영양상태와 체력 등을 고려하여 건강수준을 적극적으로 향상시키는 일을 위주로 하는 의학(醫學, medicine)을 포괄하는 것인데, 이것은 넓은 의미에서 보건활동에 속하던 측면이었으나 의학이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새로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분야로 각광받게 되었다. 즉, 건강증진은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여러 가지 건강위험요인을 사전교육과 상담을 통해 교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질병의 주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개인의 ‘최선의 건강’ 상태를 유지·관리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환경위생학과 영양학(營養學, nutrition)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으나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증진활동과 협동진료를 통한 의료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눈부신 의학의 발달로 인하여 불치로 생각되고 있던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또는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의 변화를 정밀하게 진단하여 치료할 경우, 암의 발생 자체도 방지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예방의학(豫防醫學, preventive medicine)과 건강증진의학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서 건강한 생활과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등을 통하여 건강증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움직이는 두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건강증진의학은 단순히 질병을 예방하거나, 이미 질병이 발생한 환자를 치료하여 심신의 기능장애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사회생활에 복귀시키는 질병관리의 차원을 넘어선다. 건강증진의학이 추구하는 목표는 일반인들이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 및 건강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의학 분과들이 서로 협력하여 노화 방지나 질병예방 등 건강증진의 주요 영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건강증진 프로그램에는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운동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노인들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인지 기능 강화 프로그램이나 건강하고 원활한 성생활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건강증진의학 [Health Promotion Medicine] (학문명백과 : 의약학, 이종건)